
이미지 출처: 우란문화재단 홈페이지
전시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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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는
프랑스의 속담 'La nuit porte conseil.'을 황현산 선생이 자유 번역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를 직역하면 '밤이 좋은 생각을 가져오지'라는 말로 해석되며, 어떤 고민에 빠진 사람에게 한 밤 푹 자고 나면 해결책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위로의 인사입니다. 우리는 이 위로의 인사를 들으며 술이 생각났습니다. 술과 밤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둘 다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밤은 낮에 일어난 일을 잊게 해주고 술도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줍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술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동시에 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 '한숨 자고 나면 좋은 생각이 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술 그 자체의 의미와 더불어 술과 함께 이어져온 풍류의 개념을 김경찬, 박성극, 오마 스페이스, 조덕현, 조성연 5명/팀의 작가들과 함께 고민한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과거의 시간과 장소 속으로 들어가 당대 사람들과 함께 풍류를 다시금 즐겨 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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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는 우란문화재단 2층 우란 2경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녀의 자리>전시회 관람 후 2층으로 올라가는데 창문으로 비친 그림자가 너무 예뻐서 전시회장 들어가기도 전에 넋 놓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밤이 선생이다> 전시장 입구
우란 2경인 <밤이 선생이다> 전시장 입구입니다. 입구 위에 있는 entrance 표시에도 달 그림이 있어 디테일하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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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에 들어가면 입구에서 스태프분이 <밤이 선생이다> 티켓을 나눠줍니다. 이 당일 티켓을 가져가면 도렐 성수점에서 그날 10% 할인된 가격으로 카페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렐 성수점은 전시회장과 같은 우란문화회관 1층에 있어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방문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입구 앞 카운터에 <밤이 선생이다> 스티커 3종이 놓여있어 원하는 스티커를 가져가시면 됩니다.


<시간의 틈>, 조성연, 2022
<밤이 선생이다> 전시장 내부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고요해서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사진들은 조성연 작가의 작품들로, 술이 만들어지는 발효의 시간을 상상하며 그 교감의 흔적을 한 편의 시처럼 담아낸 작품들입니다. 사진 속 유물들은 이를 모를 누군가가 소박하게 술과 함께 자연 속 풍류를 즐기며 사용했던 것들이라고 합니다.

<유포리아>, 오마스페이스, 2022
이곳은 오마스페이스가 이번 전시를 위해 설치한 작품 <유포리아>로 우리의 감각을 깨우는 시간을 통해 각자의 의식을 승화시켜 몰입의 순간을 경험하게 합니다.
붉은 삼베 스크린과 돌아가며 테이블 위 작품들을 비치는 조명, 그리고 잔잔한 사운드로 인해 명상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한 바퀴 돌며 작품을 감상하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전달되지 않아 직접 전시장에서 <유로리아> 작품을 느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cosmo 시리즈>, 제주점토, 김경찬, 2022
내부 테이블 위의 작품들은 김경찬 작가의 cosmo 시리즈와 박성국 작가의 hanji 시리즈 작품들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김경찬 작가의 cosmo 시리즈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초콜릿 퐁듀 분수대와 닮은 듯한 이 옹기에 술을 따르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People>, 박성극, 2019
박성극 작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그 자체를 여행이라 부르며 불안함보다 즐거움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 안에 만들어진 작품이 <People>입니다. 이 조형물은 한 쪽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그 안에 가부좌를 튼 사람이 보입니다. 이 모습 속에서 비어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나타낸 작가의 생각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좌: <주병>, 김정옥, 2005 / 우: <백자흑상감모란문병>, 김경식, 2020
백산 김정옥은 문경에서 300여 년간 9대 백자 요업을 잇고 있는 영남요 7대 장인입니다. 우남 김경식은 김정옥 사기장의 독자이자 전수조교입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작품은 두 부자 장인이 만들어낸 분청사기로 빚어진 <주병>과 흑상감 기법으로 모란문을 장식한 <백자흑상감모란문병>으로 시대를 넘어선 조형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백자 달항아리>, 김경식, 2016
달 항아리는 유난히 큰 조선의 백자대호 가운데 대보름 밝은 달을 떠올리는 둥근 항아리를 말합니다. 김경식이 제작한 유백색의 달항아리는 원료와 성형기법의 전통성, 기형의 단정함과 유색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를 통해 기예의 탁월함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음音의 정원>, 조덕현, 2022
어두운 커튼을 걷고 들어가면 조덕현 작가의 <음音의 정원>이 나옵니다. 이 <음音의 정원>은 작가 조덕현이 현대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에 시각물을 덧대어 시간과 장소를 바꾸어 가며 새로운 설치작업으로 선보이는 일련의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번 우란 2경의 <음音의 정원>은 겨울 풍경을 소재로 공간에 대한 사유를 담았습니다.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평온히 명상하는 느낌으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밤이 선생이다> 전시였습니다.
'밤이 선생이다'의 전시를 통해
술문화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더나아가 나를 보는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함께 보면 좋은 전시회 <그녀의 자리> 후기 ↓

전시회 소개 '그녀의 자리' 예나 지금이나 ‘여성’과 ‘술’의 조합이 대개 부정적인 이미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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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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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극 작가
: 재일교포 3세로 예상치 못한 순간을 기대하며 즉흥적인 여행을 즐기며 이러한 예측 불가한 상황을 즐기는 성향을 기반으로 오브제, 회화, 설치, 퍼포먼스 조형 등 경계 없는 매체를 활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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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스페이스
: 한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아트&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인간의 원시적인 기술과 디지털 도구를 결합하여 장르의 경계 없이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컨템포러리 아트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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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 작가
: 자신의 삶과 관계 맺으며 온 대상들과의 교감을 통해 재발견된 형상을 사진으로 표현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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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작가
: <밤이 선생이다> 전시에서 <음音의 정원>을 설치작업한 조덕현 작가는 사진 드로잉과 발굴 작업 등 실험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풀어내고 있으며 개별적 관심사를 문학, 역사, 음악 등 타 장르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오며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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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2022.12.23 ~ 2023.2.24
관람 시간: 10:00am-6:00pm
휴관일: 공휴일 및 매주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시해설: 월-토요일 매일 2회, 14시/16시
*원활한 전시 관람을 위해 선착순 10분까지 투어 참여 가능
장소: 우란문화재단 2층 우란 2경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7길 11
자료 출처: 우란문화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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