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한여름 밤의 꿈」,「십이야」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인 「베니스의 상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은 1596년에서 1598년 사이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5막으로 구성된 『베니스의 상인』은 르네상스시대 유럽에서 가장 부유했던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악독한 유대인에게 큰 빚을 지게 된 16세기의 한 베네치아 상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가난한 상인 바사니오는 사랑하는 여인 포샤에게 구혼하기 위해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려 합니다. 바사니오의 친구 안토니오는 친구를 위해 보증을 서주고 안토니오를 증오하던 샤일록은 돈을 기한 내에 갚지 못할 경우 안토니오의 가슴살 1파운드를 베어가겠다는 조건을 걸고 거래가 성립됩니다.
막대한 자산가의 딸, 포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금, 은, 납으로 된 상자 중 자신의 초상화를 집어넣고 구혼자들을 시험합니다. 바사니오는 포샤의 초상화가 들어있는 상자를 뽑아내는 데 성공하고 포샤의 결혼 승낙을 받아냅니다.
하지만 안토니오의 무역선들이 바다에 침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안토니오는 샤일록에게 대출금을 갚을 수 없게 됩니다. 이에 샤일록은 안토니오를 법정에 고소하고, 포샤는 기지를 발휘해 재판관으로 변장하여 샤일록에게 증서대로 안토니오의 가슴살 1파운드를 베어도 좋지만 한 방울의 피를 흘러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포샤의 말을 이행할 수 없는 샤일록은 결국 재판에 패소하고 재산을 몰수당합니다. 이후 바사니오와 포샤는 결혼하고 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던 안토니오의 배가 무사히 항구에 입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알파치노 주연의 영화 <베니스의 상인>
처음으로 영화로 제작된 감독 마이클 래드포드의 <베니스의 상인>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과 달리 <베니스의 상인>은 원작의 반유대 정서, 단 한차례의 반전에 크게 의존하는 원작의 특성, 베니스 촬영 로케이션의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영화화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베니스 현지에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베니스의 풍경과 곤돌라,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과 의상 등 르네상스 시기의 모습을 세심하게 연출하였고, 원작에서 단순히 악역으로 치부되었던 유대인 샤일록을 당시 유럽에서 팽배했던 반유대주의로 핍박받은 피해자로 묘사하여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대부>로 유명한 알파치노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을 맡아 샤일록의 일그러진 내면을 입체적인 명연기로 표현하여 고전의 감동을 재현해 내었습니다.
창극으로 태어난 <베니스의 상인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국립극단 예술감독 출신의 이성열 연출가가 연출을 맡고, 한국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김은성 작가가 처음으로 창극에 도전하여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우리 고유의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원작에 숨어있던 인종차별과 종교적인 시대 배경을 대신하여 베니스 상인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리더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대자본가로 바꾸어 독점적 대자본에 대항하는 젊은 소상인들의 이야기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무대에서 고유의 판소리가 펼쳐지는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전통의상 '사리'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모던 의상과 국악기와 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 구성으로 동서양이 조화가 돋보입니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베니스의 상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대를 넘어서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소설, 영화, 창극 등으로 다양하게 관람해 보세요!
[참고 자료 출처]
wikipedia | The merchant of Venice
국립극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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