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그리고 그의 제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이야기는 예부터 문학 작품과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14살 연상의 여인을 사랑한 브람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는 독일의 작곡가로 낭만주의 음악의 선도적인 인물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브람스는 어린 시절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하던 아버지로부터 다양한 악기들을 배우고, 마르크센(Eduard Marxsen)에게 피아노와 음악 이론 교습을 받았습니다.
1853년 브람스는 헝가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Ede Reményi)와 함께 연주여행을 떠났는데, 하노버에서 만난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하임(Joseph Joachim)을 만나게 됩니다. 요하임은 브람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슈만 부부와의 만남을 주선하였습니다. 슈만 부부는 브람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각 방면에 소개하여 음악계에 진출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브람스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슈만의 아내 클라라와 가까워졌는데, 브람스는 14살 연상인 클라라에게 평생 동안 연정을 품고 살았습니다. 1854년 신경쇠약으로 슈만이 자살미수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2년 후 사망에 이르는 동안 클라라와 아이들의 삶이 어려워지자 브람스는 슈만의 집안을 돌봐주며 클라라가 피아니스트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1857년부터 브람스는 데트몰트의 궁정 음악가로 근무하며 작곡에 몰두했고, 1859년 소프라노 가수인 아가테 폰 지볼트(Agathe von Siebold)를 만나 약혼하지만 결혼생활에 두려움을 느낀 브람스는 곧 결별하고 고향 함부르크로 돌아갑니다.
1862년 빈으로 이주한 브람스는 꾸준히 작곡 활동을 하였고, 오페라를 제외한 모든 장르에서 훌륭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말년에는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1897년 간암으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브람스가 사랑한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클라라 조제핀 비크 슈만(Clara Josephine Wieck Schumann)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두 분 모두 피아니스트이자 피아노 교사였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클라라는 11세부터 아버지와 함께 연주 투어를 시작했고 파리와 비엔나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837년 클라라가 18세일때 로베르트 슈만이 그녀에게 청혼하였는데, 클라라의 아버지는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날리는 딸에 비해 9살이나 나이가 많은 슈만을 반대하였고 클라라는 아버지의 강렬한 반대를 물리치고 6년간 법적 공방 끝에 1840년 슈만과 결혼하였습니다.
1856년 슈만이 정신병원에서 사망한 후, 그녀는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킴과 다른 실내악 연주자들과 함께 수십 년 동안 유럽에서 콘서트 투어를 했습니다. 1896년 클라라는 뇌졸중으로 7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고, 그녀의 소원에 따라 남편 슈만의 옆에 묻혔습니다.
유로화로 통합되기 전까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100마르크 지폐에는 클라라 슈만의 초상화가 실려 있었으며 지폐 뒷면에는 그녀가 연주한 그랜드 피아노와 그녀가 가르쳤던 콘서바토리 음악원(Dr. Hoch's Konservatorium)의 모습이 실려있습니다.
클라라와 브람스의 이야기로 만든 영화, <클라라>
2010년에 개봉한 영화 클라라(Geliebte Clara)는 로베르트 슈만과 요하네스 브람스 그리고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 사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실제 브람스의 후손인 독일의 영화감독가 헬마 잔더스 브람스가 2014년 사망하기 전 제작한 그녀의 마지막 영화로 영화는 슈만과 클라라가 클라라 부친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이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슈만이 뒤셀도르프 상임지휘자로 정착하면서 뛰어난 작곡가였지만 지휘자로는 소질이 없었던 슈만은 힘들어하고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아내 클라라도 집안일을 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어느 날 젊고 재능 있는 브람스가 이들을 찾아오면서 브람스의 천재성에 매료된 슈만은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며 후계자로 키우지만, 브람스는 스승의 아내인 클라라를 흠모하게 되고 그런 브람스를 보면서 클라라도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하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뮤지컬과 오페라로 만들어진 <브람스> 공연
열 네 살 연상의 클라라 슈만을 평생 마음에 품고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생애는 오페라와 뮤지컬 컬 등 공연으로 만들어져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낭만주의의 거장 브람스와 그가 사랑한 여인 클라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문학작품, 공연, 영화 등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져 왔습니다. 브람스와 클라라의 이야기를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보세요!
[ 자료 출처]
WIKIPEDIA | 요하네스 브람스, 클라라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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