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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의 원작 소설, 영화, 공연 살펴보기

Ticket Bell 2023. 7. 24. 12:40

뮤지컬 <레베카> 공연은 보지 않았더라도 옥주현이 부르는 레베카 노래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을 맞이한 뮤지컬 <레베카>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세스펜스의 여왕,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

대프니 듀 모리에 이미지 출처: wikipedia

'서스펜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대프니 듀 모리에(1907-1989)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저명한 배우이자 감독인 아버지 제럴드 듀 모리에와 배우였던 어머니 뮤리얼 보몬트의 사이에서 세 자매의 차녀로 태어났으며 그녀의 할아버지는 유명한 풍자 만화가이자 소설가인 조지 듀모리에로 저명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에 몰두하며 성장하였습니다.

 

런던과 파리에서 교육을 받은 대프니는 1931년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영혼』을 발표하고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뒤이어 나온 『자메이카 여인숙』(1936), 『레베카』(1938)는 대성공을 거두며 이후 두 작품 모두 영화화되었습니다. 

 

서스펜스가 결합된 걸작들 외에도 논픽션, 희곡, 전기소설 등을 썼으며 1969년 대프니 듀 모리에는 문화적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하사 받았고, 1977년에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 상을 수상 받았습니다. 

 

1989년 대프니 드 모리에는 그녀의 많은 책의 배경이었던 콘월의 자택에서 사망하였고 이후 그녀의 요청에 따라 추도식 없이 화장되어 그녀의 유골은 콘의 절벽에서 흩뿌려졌습니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

소설 『레베카』 초판 표지 이미지 출처: wikipedia

알프리드 히치콕의 영원한 뮤즈라고도 불리는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작품들은 50차례 이상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옮겨졌습니다.

1938년에 출판된 소설 『레베카』는 모리에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 중 하나로 출간 이후 절판된 적 없이 1938년~1965년 동안 280만 부를 판매하며 히트를 쳤습니다.

소설 『레베카』는 부자인 홀아비와 성급하게 결혼하는 이름 없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로 그녀는 남편과 남편의 가족 모두 죽은 첫 번째 아내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혀 있음을 발견하는 내용입니다.

『레베카』는 1939년에 연극으로, 1940년에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하였고, 2020년에는 감독 벤 휘틀리가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제작한 영화 <레베카>

1940년 영화 <레베카>의 극장 포스터./ 알프레드 히치콕(1899-1980) 이미지 출처: wikipedia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1940년에 제작한 영화 <레베카>는 영국 출신인 히치콕이 미국에 진출하여 만든 첫 작품으로 개봉 이후 비평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영화는 제13회 아카데미상에서 11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촬영상 두 개의 상을 수상하며 그의 영화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8년 영화 <레베카>는 미국 의회 도서관에 의해 '문화적, 역사적, 미적 중요성'으로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습니다.

벤 휘틀리가 리메이크한 영화 <레베카>

벤 휘틀리(1972~) / 2020년에 개봉된 영화 <레베카> 포스터 이미지 출처: wikipedia

벤 휘틀리가 감독을 맡아 2020년에 개봉된 영화 <레베카>는 영국의 로맨틱 스릴러 영화로 일부 극장에서 개봉되었으며, 5일 후 넷플릭스를 통해 디지털로 개봉되었습니다.

벤 휘틀리의 영화 <레베카>는 비평가들로부터 엇갈린 평을 받았는데, 비평가들은 이 영화를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한 1940년 버전과 비교했습니다.

​2006년 뮤지컬로 제작된 <레베카>

'미하엘 쿤체(1943~)  / 실베스터 르베이(1945~) 이미지 출처: musicalvienna

 

2006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되었던 뮤지컬 <레베카>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에 의해 탄생된 작품입니다.

미하엘 쿤체는 십 대 시절 대프네 듀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를 읽었고, 1990년대 다시 『레베카』를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좋은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쿤체는 소설을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해 듀 모리에의 아들을 만나 설득하여 뮤지컬로 제작할 권리를 얻습니다. 쿤체가 대본을 쓰는 데 거의 2년이 걸렸으며,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음악을 작곡하는 데에도 2년이 걸렸습니다.

뮤지컬 <레베카>는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이문드 극장에서 첫 공연을 선보이고, 이후 전 세계 13개국, 총 11개의 언어로 공연되며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작품이 되었습니다.

 

뮤지컬 <레베카> 줄거리

뮤지컬 <레베카>, 이미지 출처: musicalvienna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 그는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함께 생활합니다.

맨덜리는 아름다웠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마치 죽은 레베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맨덜리의 모든 것은 여전히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고 집사 댄버스 부인은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며 ‘나’에게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사랑하는 막심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던 ‘나’는 점점 위축되어 가고 오해가 쌓여 막심과의 관계도 위태로워집니다. ‘나’가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할 때, 레베카의 보트와 시신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면서 맨덜리 저택의 어두운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원작자 마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뮤지컬 <레베카>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옵니다. 2023.8.19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레베카> 공연을 무대에서 만나보세요!